공지사항
실업난에 캐디 일자리가 어디야
200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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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난에 캐디 일자리가 어디야
수도권은 경쟁률 10대 1 넘어
한해 수입 3천만원선 많은 편

 

 
 
   
 
"캐디(골프장 도우미) 20명을 뽑는데 200명이 넘게 응시했습니다. 응시생은 70%가 대졸 출신이고 외국 유학파도 있었습니다."(성남 남서울CC 관계자)

"4년쯤 근무한 한 캐디는 1억원 가까이 돈을 모아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순천 파인힐스CC 관계자)

청년실업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캐디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골프장에서 캐디를 모집할 때 경쟁률이 10대1에 이르고 최근에는 남자 캐디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골프장 수가 현재 350여 개(퍼블릭 포함)에서 3~5년 내로 500개까지 늘어나면 캐디는 확실한 인기 직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고수익 직종` 인식

= 지난해 경기도 모 골프장에서 캐디를 모집했을 때 30명 정원에 600명 넘게 몰렸다. 경쟁률이 무려 20대1에 이른 것.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수도권 골프장 평균 경쟁률은 10대1에 이른다.

지방도 골프장에 따라 경쟁률이 높은 곳이 있다. 이달 개장 예정인 경북 군위군 세인트웨스튼CC는 캐디 모집 당시 경쟁률 6대1을 보였다. 남서울CC 관계자는 "지난해 캐디 평균 연봉이 3000만원에서 3500만원쯤 되는 것 같다"며 "여자 캐디는 지방으로 내려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지만 수도권 골프장은 인기가 높아 경쟁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한다.

남자 캐디 경쟁률도 여자 못지않다. 특히 여자들이 지방 근무를 꺼리기 때문에 지방 골프장은 남자 캐디 경쟁률이 훨씬 높다.

올해 동두천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남자 캐디 30명 모집 공고를 냈더니 면접 당일 300여 명이 지원해 경쟁률 10대1을 보였다.

지난해 말 용인 은화삼골프장도 40명 모집에 남자 300명이 지원했고 한탄강CC에는 남자 캐디 30명 모집에 200명이 몰렸다.

◆ 캐디도 전문화ㆍ다양화

= 남자 캐디가 늘고 캐디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면서 `전문화`하고 있다.

일단 캐디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전남과학대학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캐디학과를 만들었고, 강원도 횡성에서 준비 중인 국내 첫 골프대학인 한국골프대학에서도 캐디학과를 따로 둘 계획이다.

강원도 고성 파인리즈CC는 국내 골프장 처음으로 티칭프로급 캐디 제도를 도입해 화제가 됐다.

골프 실력까지 갖춘 캐디를 양성해 일반 캐디와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원포인트 레슨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골프 실력을 갖춘 캐디들이 늘면서 캐디골프대회도 벌써 9년째 인기리에 열리고 있다.

골프 종합 전문그룹인 GMI 안용태 사장은 "골프가 탄생한 스코틀랜드에서는 처음에 캐디가 모두 남자였고 이들은 공을 잘 쳐서 존경도 받았다"며 "앞으로 골프장 캐디는 전문화해야 하고 그린키퍼나 매니저 또는 선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프장들도 캐디들이 골프에 대한 다양하고 해박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골프를 배우고 자투리 시간에 라운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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